입력 2020.07.02 08:00
[아프지말자! 시니어 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느슨해졌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금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부작용도 생겼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확찐자’다. 실제 국내 성인 중 43%가 체중이 늘었다고 답한 설문결과가 있을 정도로 야외 활동량 감소로 인한 몸무게 증가는 새로운 사회이슈 가운데 하나가 됐다.
특히 시니어들의 경우 이러한 ‘확찐’ 경향이 나타나기 쉽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근육량이 감소하고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면서 몸이 소모하는 열량도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다. ‘나이로 인한 뱃살은 빠지지 않는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늘어난 뱃살로 고민하는 시니어들이 적지 않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발표에 따르면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1435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한 결과 국내 노인의 복부 비만율은 34.2%로 나타났다. 노인 3명 중 1명 이상이 복부 비만을 갖고 있는 셈이다. 여성 노인의 복부 비만율은 39.2%, 남성은 28.2%로 여성 쪽이 조금 더 높았다.
문제는 복부 비만이 각종 성인병 및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에 손상을 입힐 위험도 크게 높인다는 점이다. 뱃살이 늘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이동하면서 척추도 덩달아 앞으로 쏠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어긋난 척추가 신경을 누르거나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밀려나오면서 각종 디스크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나 디스크는 혈관 분포가 상대적으로 적은 무혈조직으로, 우리 몸에서 먼저 노화가 빨리 시작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시니어들은 척추건강을 위해서라도 몸무게 관리에 힘써야 한다.
늘어난 체중으로 인해 척추의 균형이 무너진 경우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 약침, 한약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틀어진 척추와 골반을 올바른 위치로 맞추고 침치료로 경직된 근육 이완 및 경락·기혈의 순환을 돕는다. 척추 신경이 자극을 받아 염증이 생겼을 경우에는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으로 신속하게 염증을 해소시킨다. 근육과 뼈에 영양 공급을 돕는 한약 처방도 병행되면 더욱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몸무게가 점점 늘어난다면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생활 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먹거리다. 식사량을 전반적으로 줄이되 단백질 함량을 올리는 것을 추천한다. 두부, 우유 등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들은 뼈와 근육 생성뿐 아니라 생리현상도 원활히 도와준다. 또한 집에서 전신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를 하거나 코로나19 감염이 상대적으로 낮은 야외를 찾아 조깅, 자전거 타기 등 운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몸을 움직여 주는 것도 체중 조절에 효과적이다.
뱃살은 심미적인 면에서도 건강 면에서도 장점을 찾기 어렵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뱃살이 많은 노인은 그렇치 않은 노인보다 치매 위험이 높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지금부터라도 매일 거울 앞에 서서 혹시 내 뱃살이 점점 쳐지고 있지는 않은지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July 02, 2020 at 06:13AM
https://ift.tt/2AppoeU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시니어 '확찐자'들, 척추건강 위해 다이어트 나서야 - 헬스조선
https://ift.tt/37lap1v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시니어 '확찐자'들, 척추건강 위해 다이어트 나서야 - 헬스조선"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