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8.10 10:33
올해는 1987년과 동일하게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가 됐다. 습한 날씨에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치아와 잇몸 건강을 지키기 위해 칫솔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전성모병원 치과 이경은 교수는 "건강한 치아 유지에는 특히 정기적인 검진과 양치질 못지않게 칫솔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마철 칫솔 관리법 5가지를 알아본다.
1. 칫솔모 사이 벌려 이물질 제거… 온수로 헹구기
올바른 칫솔관리는 양치질이 끝난 직후부터 시작된다. 양치질 후 칫솔을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충 헹구다 보면 칫솔모 사이에 낀 치약 잔여물이나 음식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고 남아 있게 된다. 음식물 찌꺼기가 남겨진 칫솔을 사용하면 충치, 입 냄새, 잇몸 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경은 교수는 "세균 번식을 방지하려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깨끗한 손가락으로 칫솔모 사이를 살짝 벌려 흐르는 물에 이물질을 제거하고 정수기 온수나 끓인 물로 칫솔을 가볍게 헹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 칫솔 건조시켜 사용해야…두 개 번갈아 써도 좋아
욕실은 특히 습한 공간이기 때문에 통풍이 잘되게 해야 한다. 칫솔 사용 후 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은 채 캡을 씌워 보관하는 것도 세균 증식을 유발해 사용한 칫솔은 충분히 건조시켜 보관한다. 칫솔은 가능하면 햇빛이 잘 비치고 바람이 잘 통하는 창가 쪽에서 건조시킨다. 칫솔 소독기도 세균이 증식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어 소독기를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이경은 교수는 "매번 양치질 후 칫솔을 건조시키는 것이 쉽지 않아 칫솔 두 개를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하루 정도 건조시킨 칫솔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려주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에 칫솔을 휴대해야 할 경우에는 칫솔 보관함이나 비닐 및 지퍼백에 넣기 전에 선풍기나 드라이기를 사용해 건조를 시킨 후 넣어 보관한다.
3. 여러 개 같이 보관할 때는 칫솔모 맞닿지 않게
집에서는 가족이 쓰는 칫솔을 컵에 모아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칫솔끼리 부딪혀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칫솔모들이 서로 맞닿지 않게 해야 한다. 이경은 교수는 "칫솔을 각각 떨어뜨려 머리가 하늘을 향하도록 보관하고, 칫솔뿐 아니라 칫솔꽂이도 1주일에 1회 정도 굵은 소금물이나 베이킹 소다를 푼 물에 10~20분 정도 담갔다가 헹군 후 햇볕에 말리라"고 말했다.
4. 화장실 변기와는 먼 곳에… 뚜껑 닫고 물 내려야
화장실에서 변기 물을 내릴 때 회오리 형태로 내려가는 변기 속 물방울이 반경 6m 정도까지 튈 수 있다. 따라서 변기 속에 있던 오염물질이 칫솔에 옮겨올 수 있어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5. 감기 후 칫솔 교체… 2~3개월마다 교체 권장
오래 사용해 마모된 칫솔은 탄력도 떨어지고 모가 상하기 때문에 구석구석 세밀히 닦기 힘들다. 또한 플라그를 제거하는 비율이 크게 떨어져 잇몸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주변 잇몸에 상처를 낼 수 있다. 따라서 2~3개월 주기로 칫솔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감기에 걸렸다거나 스케일링을 받고 난 후에는 기존에 쓰던 칫솔을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August 10, 2020 at 08:3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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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 온수로 헹구세요… 장마철 칫솔 관리법 5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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