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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순례단·부산 온천교회, 추가 집단감염 되나? - 한겨레

이스라엘 순례단·부산 온천교회, 추가 집단감염 되나? - 한겨레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 잇따라
감염 원인·경로 파악되지 않아
또다른 집단 감염원 우려 낳아
23일까지 8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온천교회가 방역을 하고 있다. 온천교회 누리집
23일까지 8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온천교회가 방역을 하고 있다. 온천교회 누리집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에 이어 천주교 안동교구 이스라엘 순례단과 부산 온천교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감염 원인과 경로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아 또 다른 집단감염원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북도는 24일 “성지순례에 참여한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9명 가운데 1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9명 가운데 서울 확진자 1명을 빼면 경북에서는 29명이 확진 환자로 집계됐다. 나머지 9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성·안동·영주 등에 사는데,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에서 성지순례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들은 귀국한 뒤 직장과 온천, 식당, 경로당, 성당, 서점을 다니는 등 일상생활을 했고 단체활동도 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현재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183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날 도민 19명이 포함된 또 다른 순례단이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면, 전용 버스로 안동 청소년수련원에 2주 동안 격리 조처할 계획이다.
24일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에서 동래구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이 교회는 현재까지 신도 2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확진 환자 중 상당수는 최근 1박 2일 일정으로 교회에서 진행된 자체 수련회에 참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24일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에서 동래구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이 교회는 현재까지 신도 2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확진 환자 중 상당수는 최근 1박 2일 일정으로 교회에서 진행된 자체 수련회에 참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제주도민 중에도 비슷한 시기 이스라엘로 순례를 다녀온 신도가 85명이나 있었다. 이들에 대해 관찰에 들어간 제주도는 “모두 자가격리 중이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도민은 없다. 도내 28개 성당을 전수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파악한 이외의 성지순례 참여자는 없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순례를 다녀온 4개 단체 78명을 각 지역 보건소에서 검사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경북 순례단과 함께한 40대 가이드 한명이 지난 22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출입국관리소나 질병관리본부에 명단을 요청해 확보한 뒤, 비슷한 시기에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서울시민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순례단은 천주교 각 지역 교구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모임이나 개인들이 모여 여행사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파악하기 어렵다고 한다. 방역당국은 경북 순례단의 감염 경로와 원인을 여러 측면에서 조사 중이지만 현재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들이 국내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여행 중 교차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것은 부산 온천교회도 마찬가지다. 23일과 24일 걸쳐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온천교회에선 200번째 환자가 참석한 가운데 14~17일 나흘 동안 수련회가 열렸고 19일 저녁에는 수요예배도 진행됐다. 당시 수련회와 수요예배에 참여한 이가 150명 이상인 탓에 부산시 보건당국은 확진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당국은 200번째 확진자의 아버지가 두차례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온천교회 내부 감염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의 13번째 환자인 25살 남성과 18번째 환자인 25살 남성이 함께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대구를 방문한 점이 눈에 띈다. 13번째 환자는 온천교회에 다니고 같은 교회에 다니는 19번째 환자(29)와 약혼한 사이다. 친구인 13번째·18번째 환자가 대구를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19번째 환자에게 전염됐다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다만 질본은 “아직까지 온천교회와 신천지교회의 연결고리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경남 김해시에 사는 온천교회 교인인 27살 여성도 눈여겨보고 있다. 온천교회 확진환자 가운데 가장 빠른 16일에 처음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반면 첫번째 확진환자인 19살 남성은 21일 증상이 처음 나타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온천교회 최초 전파자가 누구인지 단정할 수 없다.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구체적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온천교회를 잠정 폐쇄했다. 김영동 구대선 김광수 허호준 박수혁 서혜미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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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12:14:1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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