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증진·피로회복·뼈건강개선...인삼의 힘은 어디까지?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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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농촌진흥청 제공

인삼이 앞으로는 뼈 건강 개선을 위한 건강식품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면역력개선·피로회복 등의 기존 기능에 뼈 건강 개선 기능이 추가되면서 인삼의 부가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밝혀낸 인삼의 뼈 건강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인삼을 ‘건강기능식품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등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어떤 원료가 건강기능식품의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등록되면, 누구나 규격과 기준에 맞춰 관련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농진청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대병원 등과 5년간 연구를 진행한 뒤 실시한 인체 적용 시험 및 동물실험을 통해 인삼의 뼈 건강 기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연구팀은 골감소증이 있는 만 40세 이상의 여성 30명에게는 임삼추출물을 매일 3g씩 먹이고, 다른 30명에게는 가짜 약(위약)을 먹이는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하루에 3g씩 인삼추출물을 먹은 집단은 위약을 먹은 집단에 비해 골형성 지표인 오스테오칼신의 함량이 11.6배 높게 나타났다. 또 칼슘 함량도 3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1일 3g씩의 인삼추출물을 먹은 집단은 가짜 약을 먹은 집단에 비해 골감소증에 의한 관절 통증, 경직성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도 인삼 추출물의 골다공증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쥐에게 인삼 추출물을 8주 동안 먹인 결과, 먹이지 않은 쥐보다 골밀도가 32% 높아진 것이다.

인삼은 지금까지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등에 대해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3번째로 기능성 원료 인정을 받았다.

농진청 관계자는 “앞으로 인삼을 원료로 한 뼈 건강 개선용 건강기능식품의 제조가 자유로워지면서 인삼의 부가가치가 대폭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