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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머리카락은 푸석, 백인은 건강”하다는 남아공 샴푸광고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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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80% 흑인인데, 왜 이런 광고가”
인종차별적 비판 직면…회사 대표 사과
흑인 여성과 백인 여성의 머리카락을 대조적으로 표현한 남아프리카공화국 클릭스의 광고. 트위터 갈무리
흑인 여성과 백인 여성의 머리카락을 대조적으로 표현한 남아프리카공화국 클릭스의 광고. 트위터 갈무리
흑인 여성의 머리카락은 ‘푸석’하고, 백인 여성의 머리카락은 ‘건강’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샴푸 광고가 이런 내용으로 제작돼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알자지라>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야당이 광고를 한 회사를 비판하고 시민들도 항의 시위에 나섰다. 미용·건강 관련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남아공 회사 ‘클릭스’는 최근 자사 누리집에 샴푸를 광고하면서 흑인과 백인의 머리카락 사진을 실어 비교했다. 그런데 흑인의 검정 머리카락 사진에는 ‘푸석하고 손상됐다’, ‘곱슬하고 칙칙하다’는 설명이 달렸고, 백인의 금발 머리카락 사진에는 ‘건강하고 평평하다’, ‘정상적이다’라는 설명을 붙였다. 이 광고는 다국적 생활기업인 유니레버의 모발 관리 브랜드 트레제메가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인 경제자유투사당(EFF)은 이날 시위에 나서 “우리는 클릭스의 비뚤어진 인종차별이 남아공에서 계속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빨간 옷을 입은 당원들과 시민들이 클릭스 매장 몇 곳을 찾아가 항의 노래를 불렀고, 소매점 한 곳은 석유 공격을 받아 경미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시민들이 ‘#인종주의 타파’, ‘#흑인 머리카락도 정상’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분노를 표출했다. 지난해 말 흑인으로는 8년 만에 미스 유니버스가 된 미스 남아공 조지비니 툰지는 본인 트위터에 “이것은 흑인의 삶에 대한 무례일 뿐만 아니라 조직에 다양성이 결여됐다는 증거”라며 “게다가 남아공은 약 80%의 흑인 인구가 있는데, 말도 안 된다”고 적었다. 논란이 발생하자 클릭스는 지난 4일 “깊이 사과한다”며 광고 사진을 내렸고, 7일엔 대표가 누리집에 “무감각하고 불쾌한 이미지들을 게재한 데 대해 사과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올렸다. 광고를 제공한 유니레버 남아공도 누리집에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이미지를 광고에 쓴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September 08, 2020 at 08:1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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