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 유튜브를 통해 "현재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보건당국에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도 코로나19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대구교회 성도 9294명과 외부에서 방문한 201명을 포함한 전 성도 24만5000명에게 외부활동 자제를 공지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대구교회 성도9294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완료하고 모든 성도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다"며 "지난 18일부터 모든 예배와 전도 등 모든 교회 활동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구 교회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18일 전국 교회 및 부속기관 1000여 개를 폐쇄조치하고 소독 방역을 마쳤으며 22일에는 방역현황을 공개하고 질본에 교회와 부속기관 주소도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에 신천지 신자 명단을 모두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18일 31번 확진자 발생 후 같은 장소에서 예배드린 인원에 대해 1차 명단을 대구시에 제공했으며 19일 오전 6시 질병관리본부에 최종 명단을 제공했다"며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질본에서는 19일 저녁 대구교회 전체 명단 요청했고 20일 이를 질본에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연락이 닿지 않는 670명에게 지속적으로 보건당국과 함께 연락을 취했고 현재 417명이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연락되지 않는 253명에게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연락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 관련 사실을) 고의로 감추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추측성 보도와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인 보도를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또 "사태 조기종식을 위해 전체 명단을 넘겼지만 유출돼 (신도에 대한) 강제휴직, 차별, 모욕, 퇴직압박까지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당국의 방역 조치를 믿고 일상생활을 해온 대한민국 국민이자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는 중국에서 발병해 대한민국에 전파된 질병"이라며 "우리도 코로나19의 피해자라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서도 인지해달라. 혐오나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신천지 측은 당초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언론 보도에 왜곡이 있다며 바로 잡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24일 서울시청 주변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으나 장소 섭외가 어려워 취소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 556명 중 309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사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2020-02-23 08:08:1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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