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7.11 08:00
허리 통증과 더불어 잦은 소화불량을 겪고 있다면 '척추변형'이 온 게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척추변형은 65세 이상의 절반 이상이 겪는다고 보고된다.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김수연 교수는 "성인의 척추변형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며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소화불량 등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척추변형은 나이 들면서 노화 현상으로 척추 기립근을 비롯해 근육량이 감소하고 골다공증이 악화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신경을 얼마나 누르는지, 척추관이 얼마나 좁아졌는지 등에 따라 증상 정도가 달라진다. 소화불량이 동반될 수 있는 이유는 척추변형으로 내부 장기가 압박받기 때문이다. 일부 환자는 호흡곤란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신경학적장애나 손상이 없는 환자는 통증 조절을 위한 비수술적 치료를 주로 시행한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온열치료, 스트레칭 및 허리의 코어근육 강화운동 치료 등이 시행된다. 김수연 교수는 "통증 부위에 주사를 놓거나, 신경 주사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며 “보조기를 이용한 치료는 소아의 경우, 척추가 더 변형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일정 부분 효과가 있지만 성인의 경우에는 효과가 없어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 조절이 안 되거나, 하지마비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때는 수술적 치료를 한다. 김 교수는 "허리가 많이 굽어 앞을 보기 힘들거나 걷는 것이 어려운 환자, 변형된 척추가 내부 장기를 압박해 그에 따른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수술을 진행할 때는 환자의 어깨와 골반 높이, 척추 변형 정도 등을 고려해 각도 교정에 대한 계획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는 게 김수연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수술 후에는 약 2~3개월간 보조기를 착용해 교정된 척추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골다공증 치료를 함께 진행해 뼈 건강을 향상시켜야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July 11, 2020 at 06: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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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 잘 안되는 게 '척추' 문제?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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