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건강검진 다녀와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불안하네요”
“지금 같은 시기에도 건강검진을 무조건 받아야 하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어느덧 7개월째 지속되면서 종합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갈지 말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모양새다.
소수이긴 하지만 무증상인 코로나19 환자가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가 보도된 바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 말엔 서울 중구의 한 건강검진센터 치과 직원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기도 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엔 지난달 말부터 외부활동을 최소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한 상태이기도 하다.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심모씨(38)는 11일 뉴스1에 “생후 6개월 아이가 있어 집과 직장만 오가며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며 “연말에 사람들이 몰리기 전 건강검진을 받고 싶지만, 최근에는 병원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잠잠해질 때까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원 정모씨(32·여)도 “지난달엔 회사에서 검진 중단을 권고했고, 지금은 제가 병원을 가기가 꺼려져 일단 지켜보고 있다”며 “작년에 건강검진을 받았던 병원의 의료진이 이번에 코로나에 감염되기도 해 같은 곳에서 검진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검진보다 코로나가 더 무섭다”고 했다.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온누리씨(27·여)도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건강검진을 미루긴 마찬가지다. 다만 온씨는 “회사에서는 만약 올해 건강검진비를 사용하지 못해도 내년에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고 했다”면서 “그래도 가능하다면 10월 안에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가운데 건강검진을 무작정 미루다 질병 발견이 늦어져 병을 키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병원들은 이러한 수검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일제히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구체적으로 Δ병원 출입구 통제 및 열화상 카메라 설치 Δ출입자 호흡기 증상 및 체온 확인 Δ출입자 손소독제 사용 및 마스크 상시 착용 Δ고위험군 대상자 검진 연기 권고 등이다.
내시경 검사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 달라는 안내는 기본이다. 마우스피스에 대고 강하게 숨을 불어야 하는 폐기능 검사는 아예 중단됐다.여기에 종합건강검진센터인 KMI한국의학연구소는 최근 인공지능(AI) 발열체크시스템도 도입하기도 했다. 체온 37.5도 이상의 고위험자와 마스크 미착용자를 검출해 검진센터 입장 자체를 통제하는 식이다.
(서울=뉴스1)
September 11, 2020 at 05:3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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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인데 괜찮을까”…건강검진 앞 ‘멈칫’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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